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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財物男女(재물남녀)

동영 도안 2013. 9. 30. 15:39

'예기(禮記)'를 보면 '음식남녀(飮食男女)는 인지대욕(人之大慾)'이라고 나온다. 공자는 인간의 커다란 욕망을 식욕과 색욕으로 보았다. 식·색은 끊기가 불가능하다. 적정한 선에서 조절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적정선이 시대에 따라, 문화권에 따라,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음식 대신 재물을 집어넣어야 할 것 같다. '재물남녀(財物男女)'이다. '생로병사'가 부동(不動) 변수라면, 재물남녀는 유동(流動) 변수이다. 인생 살면서 재물남녀에 안 걸리는 사람 없다.

재물남녀의 변수가 작동하면서 인생이라는 모자이크에는 여러 가지 무채색과 유채색 무늬가 교직(交織)된다. 남자는 운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돈과 여자가 같이 온다. 원래 재(財)와 처(妻)는 같은 과에 속한다. 돈이 없는 팔자는 여자도 없다. 무재팔자(無財八字)는 무처팔자(無妻八字)이다. 돈과 여자가 없는 무재팔자는 성직자나 공공성이 강한 사회봉사 단체에서 일하면 좋다. 청렴하면서 남녀 간 스캔들도 별로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재물운이 왔을 때는 먼저 여자가 들어온다. 여기를 봐도 호감 가는 여자이고 저기를 보아도 접근하는 여자가 있다. 이상하게도 돈이 좀 들어올 조짐을 보이면 쓸 만한 여자들이 호감을 보인다. 이때 여자를 덜컥 받으면 재물은 안 들어온다. 특히 일부다처제가 아니고 일부일처제가 제도적으로 엄격하게 정착된 사회에서는 그렇다. 여자는 그냥 스쳐 지나가도록 보내야지 그다음에 재물을 받을 수 있다. 남자는 사정(射精)을 많이 하면 기(氣)가 빠지고, 기가 빠지면 판단력(神)도 흐려지고, 재물을 끌어당기는 흡인력도 아울러 감퇴한다. 기가 충만하면 100리 밖의 재물도 끌어당길 수 있지만, 다접(多接)을 해서 정액이 고갈되면 5m 거리의 돈도 잡아당기기 힘들다.

돈과 여자의 갈림길에서 돈을 선택하는 남자는 사회적 욕구가 강한 사람이고, 여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선천적 욕구에 충실한 사람이다. 후천적 욕망인 재물을 위해서 선천의 욕망인 '리비도(Libido)'를 억누르고 통제해야 하는 자본의 사회가 되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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