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혼 사업은 승진은 시험은 집 매매는건강 자식은? 자세히보기

나의 이야기

三變原理(삼변원리)

동영 도안 2013. 10. 28. 17:06

19세기 말, 조선왕조가 부도났을 때 영호남의 대응 방식이 각기 달랐다. 학풍이 다르고 기질이 달랐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의 주리학파(主理學派)들은 집 팔고 논 팔아서 만주로 독립운동 하러 갔다. 조선이 일본의 신민(臣民)이 되어 버린 현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역리(逆理)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호남의 주기학파(主氣學派)들은 당면 상황을 '후천개벽(後天開闢)'이라고 판단하고, 신종교 운동을 통해서 일제를 극복하려 했다. 전북에서 유행한 동학·증산교·원불교가 그것이다. 모악산(母岳山)을 바라보는 김제·만경의 넓은 들판은 풍부한 식량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호남 신종교 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김제군 성덕면 대석리에는 사서삼경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가르치는 학성강당(學聖講堂)이 있다. 이 학성강당의 강주(講主)가 청곡(淸谷) 김종회(金鍾懷·50) 선생인데, 호남 기호학파의 계승자이자 후천개벽 사상의 장문인 급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30년 가까이 매일 새벽 1시간씩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암송하면서 자연과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열린 것 같다.

청곡이 필자에게 이야기해준 '삼변원리(三變原理)'가 재미있다. 스리쿠션 원리라고나 할까. 경상도는 짠 음식이 많다. 왜냐하면 신장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 짠 음식이 맞다는 것이다. 경상도는 동쪽이니까 목(木)이고,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가 되니까 결국 수(水)가 타격을 받아서 수(신장)를 보강하기 위해서 짠맛이 필요하다. 전라도 음식은 상대적으로 단맛이 많다. 토(위장)를 보강하기 위해서이다. 서쪽은 방위상으로 금(金)이고,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를 하게 되어 위장이 약해진다. 단맛이 당기게 되어 있다. 북쪽 지역은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이라서 금(폐장)이 약해진다. 북쪽은 매운맛이 좋다. 청곡은 원전에서 배출된 세슘과 같은 것들은 불의 찌꺼기라고 본다. 이러한 오염물질에 대한 해독법은 과연 있는 것인가 하고 물었더니 조심스럽게 "소금 그리고 식초에서 단서를 찾아야 한다"는 대답이 나온다. 한국은 곳곳에 인물이 있다.  출처 : 조선일보


반응형